2026년 봄, 고용노동부와 교육부 등 주요 부처의 평생교육 및 직업능력개발 정책 윤곽이 뚜렷해지면서 기업 HRD(인적자원개발) 현장의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 정부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중장년층 재교육’이다. 급변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기업 HR 담당자들은 단발성 직무 교육을 넘어, 근로자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 체계로 사내 교육 패러다임을 혁신해야 할 시점을 맞이했다.
■ 교육부·국가평생교육진흥원, “평생학습도시 특성화로 AI·중장년 인재양성 집중”
지난달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발표한 ‘2026년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사업’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기존 평생학습도시 중 9곳을 ‘특성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해 전폭적인 예산 지원에 나섰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특성화의 핵심 방향성이다. 정부는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학습 ▲지역 산업 연계 ▲중장년 인재양성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예혜란 교육부 평생교육지원관은 “2026년은 평생학습도시 정책이 양적 확산을 넘어 질적 혁신으로 도약하는 원년”이라며 지자체와 기업, 대학 간의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이는 기업 HR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기업 단독으로 임직원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끌어올리는 데에는 비용과 인프라의 한계가 따른다. 따라서 HR 담당자들은 사옥이 위치한 지자체의 ‘평생학습 특성화 프로그램’이나 4월부터 자율참여가 확대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등 외부 평생교육 인프라를 사내 교육(사외 위탁교육 인정 등)과 적극적으로 매칭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고용노동부 ‘직업능력개발 포상’ 기준의 변화… “신기술 훈련과 취약계층 포용이 핵심”
고용노동부의 직업능력개발 정책 역시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달 17일 접수가 마감된 ‘2026년 직업능력개발 유공 포상’의 평가 지표를 살펴보면 정부의 HRD 지향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올해 고용노동부는 포상자 선정 시 ‘디지털·신기술 기반 훈련’ 성과와 ‘산업구조 전환에 대응한 직업훈련’ 실적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훈련 운영 실적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 조치를 강화했다. 과거 직무 숙련도 향상에 머물렀던 평가 기준이, 이제는 미래 기술에 대한 적응력(Reskilling & Upskilling)과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포용적 평생학습 역량으로 이동한 것이다.
■ [HRD Insight] 일회성 교육의 종말, HR 담당자는 ‘평생학습 큐레이터’가 되어야
그렇다면 현업 HR 담당자들은 2026년의 이러한 정책적 변화를 어떻게 실무에 적용해야 할까? 본지가 분석한 3가지 핵심 대응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생애주기(Life-cycle) 맞춤형 학습 설계 도입: 법정 정년 연장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중장년 근로자의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승진자 교육 위주에서 벗어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평생학습 지원이 필수적이다. 직무 전문성 강화뿐만 아니라 은퇴 후 사회적 역할 전환을 준비하는 ‘경력 전환 교육’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직원들의 조직 로열티를 높여야 한다.
2. 정부 지원 평생교육 바우처 및 외부 플랫폼의 전략적 활용: 최근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인당 연 35만 원이 지급되는 ‘2026년 평생교육이용권(바우처)’ 사업이 본격화되었다. HR 부서는 자사 내 취약계층 근로자나 현장직 근로자들이 이러한 정부 지원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사내 공지 및 수강 가이드를 제공하는 ‘정보 큐레이터’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3. AI 기반의 자율적 상시 학습 문화(Continuous Learning) 조성: 정부가 K-디지털 트레이닝과 국가기간산업직종 훈련을 개편하며 디지털 핵심 인재 양성에 주력하는 만큼, 사내에도 AI 도구를 활용한 상시 학습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구성원이 필요할 때 언제든 마이크로 러닝(Micro-learning) 형태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플랫폼 도입을 검토할 시점이다.
2026년, 기업의 경쟁력은 직원들의 학습 민첩성(Learning Agility)에 달려 있다. HR 담당자들은 기업 내부의 울타리를 넘어, 국가 평생학습 생태계와 적극적으로 호흡하며 유연하고 혁신적인 HRD 체계를 그려 나가야 할 것이다.
[참고 및 출처]
- 교육부 보도자료: “평생학습도시, 특성화로 지역의 활기를 이끈다” (2026.03) 바로가기
- 고용노동부 공고: “2026년 직업능력개발 유공 포상계획 안내” (2026.03~04) 바로가기
- 국가평생교육진흥원 K-MOOC: “2026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자율참여 안내” (2026.04)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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