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R의 종말과 People & Culture의 시대:
가치 중심 생태계로의 위대한 항해
프랑스의 작가 생텍쥐페리는 말했다.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지시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어라.”
최근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화두들을 살펴보자. 일터에서의 의미를 잃고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하는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 현상, 그리고 직장 내 괴롭힘과 안전사고(ESH) 등 조직의 어두운 이면을 다룬 뉴스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과거의 방식으로 ‘목재를 나르고 배를 조립하라’고 지시받던 인재들은 이제 배를 버리고 떠나거나, 스스로 동력을 잃어버렸다. 우리는 지금 노동의 의미가 생존에서 ‘가치와 목적’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지각 변동의 한가운데 서 있다.
이제 일터는 단순히 이윤을 창출하는 공장이 아니다. 환경과 안전(ESH),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등 사회적 가치가 호흡하는 생태계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람을 수단으로 보던 기존의 ‘인적 자원(Human Resources, HR)’ 관점은 수명을 다했다. 이제 우리는 사람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맥락에 주목하는 ‘People & Culture (PNC)’의 시대로 나아가야만 한다.
(McKinsey & Company, 2023)
(Korn Ferry Institute, 2024)
(Bain & Company, 2023)
위 데이터가 명확히 보여주듯, 이제 ESH, ESG, DEI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조직 문화에 이식하는 것은 단순한 윤리적 책임을 넘어 기업의 가장 강력하고 긴급한 생존 전략이 되었다.
왜 HR이 아닌 ‘PNC(People & Culture)’여야 하는가?
조직 내에서 PNC라는 개념과 용어가 새롭게 정착되어야 하는 데에는 두 가지 분명한 논거가 있다.
첫째, 관점의 근본적 전환: ‘소모되는 자원’에서 ‘공생하는 생태계’로
HR(인적 자원)이라는 용어에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자원(Resource)은 본질적으로 채굴되고, 활용되며, 궁극적으로 고갈되는 대상이다. 반면 PNC(People & Culture)는 사람을 주체로, 문화를 그들이 살아 숨 쉬는 토양으로 바라본다.
ESH(환경·안전·보건)가 보장되지 않은 일터에서 직원은 소모품에 불과하다.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가 결여된 조직에서는 창의성이 말라붙는다. 사람(People)을 존중하고 이들이 건강하게 상호작용하는 문화(Culture)를 구축할 때, 비로소 ESG라는 거대한 사회적 가치가 기업의 DNA로 온전히 내재화될 수 있다. 용어의 전환은 곧 철학의 전환을 의미한다.
둘째, 대체 불가능한 경쟁 우위: 모방할 수 없는 ‘문화적 자본’의 구축
경쟁사의 제품, 기술, 심지어 보상 제도까지도 자본만 있다면 모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기업만이 가진 ‘문화(Culture)’는 결코 돈으로 살 수 없고, 단기간에 복제할 수도 없다.
최고의 인재들은 더 이상 높은 연봉만을 좇지 않는다. 이들은 “나의 안전(ESH)이 보장되는가?”, “나의 다름(DEI)이 포용되는가?”, “이 회사는 사회적으로 올바른 길(ESG)을 걷고 있는가?”를 묻는다. PNC 관점은 이러한 질문에 응답하며 구성원들의 자발적 몰입을 이끌어내는 유일한 열쇠다.
반대 시각과 그 한계점
일각에서는 “기업의 최우선 목적은 이윤 창출이며, ESG나 DEI와 같은 가치 중심의 ‘문화(Culture)’ 타령은 비용만 증가시키고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비판한다. 특히 불황기일수록 성과 지표와 통제 중심의 전통적 HR로 회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근시안적(Myopic) 오류다. 단기적인 효율성을 위해 안전(ESH)을 타협하거나 다양성을 배제하면, 훗날 돌이킬 수 없는 평판 리스크와 막대한 우수 인재 유출 비용(Turnover Cost)을 치러야 한다. 즉, 진정한 효율성은 통제가 아니라,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옳은 결정을 내리게 만드는 ‘건강한 문화’에서 비롯된다.
패러다임의 등대, ‘PNC인사이트’의 절대적 역할
HR에서 PNC로 넘어가는 이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기에는, 방향을 잃지 않도록 비춰줄 ‘등대’와 새로운 항해 지도를 공유할 ‘광장’이 절실하다. 이것이 바로 인터넷 신문사 PNC인사이트(PNC Insight)가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와 기업에 필수적인 이유다.
PNC인사이트는 단순한 뉴스 전달자를 넘어선다. 경영진에게는 ESH와 ESG가 어떻게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지 데이터 기반의 통찰을 제공하고, 현장의 실무자들에게는 DEI를 조직에 뿌리내리기 위한 생생한 베스트 프랙티스를 연결해야 한다. 기존의 낡은 HR 관행을 타파하고, 사람과 문화 중심의 새로운 철학을 사회 전반에 안착시키는 ‘사상적 촉매제(Catalyst)’이자 ‘지식 생태계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
요약 및 제언: 바다를 동경하게 하라
다시 생텍쥐페리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ESH, ESG, DEI라는 시대적 요구는 거대한 파도와 같다. 이 파도를 넘기 위해 사람을 통제하고 쥐어짜는 낡은 배(HR)로는 곧 침몰하고 말 것이다.
우리의 핵심 주장은 명확하다. 조직과 사회는 사람을 목적 그 자체로 대우하고 지속 가능한 토양을 가꾸는 ‘PNC(People & Culture)’로 패러다임을 즉각 전환해야 한다. 이 여정에서 ‘PNC인사이트’는 올바른 철학과 방법론을 제시하는 나침반으로서 그 사회적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경영자와 리더들에게 감히 제언한다. 이제 직원을 ‘관리(Manage)’하려는 강박을 내려놓자. 대신, 그들이 심리적 안전감 속에서 자신의 다양성을 발휘하며 조직과 사회의 가치(ESG)에 기여할 수 있도록 ‘문화를 배양(Cultivate)’하라. 자원은 쓰면 없어지지만, 문화는 나눌수록 더욱 견고해진다. 진정한 위대함은 바로 그 ‘사람과 문화(PNC)’에서 피어난다.


